유괘한 걸음 새까만 콧수염 어딜 바삐 가나 또 뭔 일이
시계토끼처럼 늘 급한 얼굴로 나를 지나쳐 가요
난 그댈 알아 그댄 날 몰라 늘 같은 시간 우린 같은 길을 걷는데
시간 좀 내요 얘기 좀 해요
한마디 없이 꼭 다문 입술 나 그목소리를 꼬 들을래요
다음에 보면 꼭 인사해요 또 봐요 미스터 채플린
바람에 날린 동그란 저 모자 달리기를 하나 왜 서둘러
시계톱니처럼 똑같은 모퉁일 돌아돌아 뛰네요
어디로 와서 어디로 갈까 말고도 궁금한게 이렇게난 많은데
잠시만 서서 얘기좀 해요